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SAMSUNG GALAXY TAB 10.1 + CM 10


삼성전자에서 갤럭시탭 10.1에 대한 4.1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고객센터의 답변을 통해 약속했다. 그러나 정확한 시기를 말하지는 않았고, 그냥 해 주겠다라고만 약속했다. 내년 2분기 정도에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가지만, 추측일 뿐이다.
지금 갤럭시탭 10.1은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까지 업그레이드를 받은 상태이고, 최근 나온 태블릿은 물론 비슷한 사양을 가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비해도 사용하기 불편하다. 실제로 사용하면 많은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낀다. 3.2 허니컴에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때 성능이 조금 좋아졌으니, 4.1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하고나면 어느정도의 성능 향상이 예상은 된다.
하지만 언제 업그레이드를 받을수 있겠는가....또 업그레이드를 받은 뒤에도 실망하고 말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유명한 커스텀롬인 사이아노겐모드의 최신빌드 CM10을 갤럭시탭 10.1에 올려보았다. 단순히 젤리빈 기다리기 싫어서가 아니라...공부도 좀 할 겸....어차피 젤리빈 업그레이드 해주면 순정으로 다시 돌려서 업그레이드 받으면 되니까...AS기간도 끝났고....
아직 갤럭시탭 10.1은 안정화가 진행중인 Nightly 단계이다. 어떤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꺼져버리는 일이 있어도 신기하지 않을 버전인데...5일가량 사용한 결과 단 한번도 강제종료된 적이 없었다. CM의 안정성에 놀랐다. 가끔 화면이 깜빡거리는것, 화면을 잠근 상태에서 볼륨 조절이 잘 안된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 더군다나 순정상태로 쓸 때 보다 속도도 많이 향상되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CM10을 갤럭시탭 10.1에서 5일가량 사용한 후기를 남기려 한다.

 














CM10을 처음 구동했을때 무엇보다 돗보이는것은 테마의 변화이다. 삼성이 갤럭시탭10.1에서 하얀색 계열의 테마를 사용한데 반해 CM10은 안드로이드 젤리빈 본연의 테마를 사용한다. 더군다나 쉽게 테마를 바꿀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테마가 안드로이드스러워서 선호하는 편이다. 남들과는 다른 갤럭시탭 10.1을 원하는 분들도 이렇게 바뀐 테마에 만족해 할 것이다.
 
 
 

















CM10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당연히 구글 now와 같은 젤리빈에서 실행할 수 있는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CM10은 화면 하단부의 버튼 3개를 누른 다음 google 로고로 끌고 가는 액션으로 무엇을 실행하든 바로 구글 now와 구글 검색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검색을 자주 사용한다면 매우 편리한 기능이 될 것이다. 다만 이 기능때문에 간단히 백버튼을 누를 때에도 진동이 여러번 발생한다는 점은 조금 거슬린다.

 
 
 
 
 
 
 
 
 
 
CM10은 더욱더 많은 잠금화면 설정을 지원한다. 3X3 패턴이 아니라 6X6 패턴을 통해 복잡한 패턴을 만들어 잠글수도 있고, 잠금화면에 날씨와 일정이 표시되게 할 수도 있다. 바로가기를 5개까지 넣을 수도 있다. 바로가는 어플들을 잠금화면 바로가기로 설정해 놓으면 어플을 빨리 켤 수 있어 도움이 된다.
CM10은 기본으로 프로필기능을 담고 있다. 프로필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설정들을 번거롭게 바꿀 일이 없다. 잠금화면도 특정 프로필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여러공간에서 태블릿을 사용한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프로필 기능 말고도 CM10은 여러가지 부가적인 추가기능들을 몇개 넣어놓았다. 편리하게 오버클럭을 할 수도 있고, LED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 옵션 또한 더 많은 메뉴를 지원한다.
또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퀼라이저가 탑재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이퀼라이저를 사용하면 출력되는 모든 소리가 이 이퀼라이저를 거치기 때문에 이퀼라이저를 지원하지 않는 어플에서 나오는 소리도 제어할 수 있다. 그 기능또한 강력하고, 사용도 쉬운 편이다.
 
5일정도 CM10을 사용하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걱정했던 안정성도 문제가 없었다. 속도도 많이 빨라져서 갤럭시탭 10.1을 이제야 잘 활용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설치과정도 큰 공부가 되었다.(-_-;;)물론 아직 개발중인 것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다른 롬을 설치하거나 순정으로 돌아가면 되는 일이 아닐까...
당분간은 계속 CM10을 사용할 듯 하다.
 
*커스텀롬Custom rom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글!
안드로이드에는 커스텀롬이라는 것이 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소스코드를 보고 활용할 수 있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의 소스를 활용해 자신만의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그것을 기기에 맞게 최적화 해 '커스텀 롬'이라는 형식으로 배포한다.
그 중 사이아노젠모드(Cyanogenmod)이라는 커스텀롬은 상당히 유명한 커스텀롬이다. 커스텀롬 중 이 커스텀롬을 다시 고쳐 내놓는 커스톰롬도 있을 정도이다. 이 커스텀롬을 줄여서 CM이라 부른다. 그 뒤에 붙는 숫자는 어떤 안드로이드버전을 기반으로 하였는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CM10이라면 안드로이드 4.0 젤리빈을 기반으로 만들어 진 CM이라는 뜻이 된다.
커스텀롬을 쓰면 어떤 점이 좋을까? 커스텀롬에는 제조사나 통신사가 넣어놓은 여러가지 앱들이나 기능, 제한들이 없다. 즉, 쓰지도 않는 앱을 지우지 못해 끙끙댈 일도 없고, 기기의 CPU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커스텀롬을 사용하면 원래 깔려져 있는 것(순정롬이라고 한다)보다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커스텀롬을 잘못 사용할 경우 심하면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 빠지기도 한다. 커스텀롬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기 때문에 커스텀롬을 사용하는데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